옵션의 기초

5-1. 옵션의 기초

이제까지 설명한 선도거래(Forward), 선물거래(Futures) 및 스왑(Swap)의 공통점은 시장위험관리를 위한 효율적 방법이되, 나쁜 위험을 없애는 대가로 좋은 위험까지 없앤다는 것이다. 즉, 앞의 세 가지 기법들은 미래의 불확실성(기초자산가격의 상승이든, 하락이든)을 완전히 없애 현재 시점에서 미래 가치를 확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거래자의 입장에서는 포지션 가치 하락의 불리한 위험을 없애는 것은 바람직한 데, 더불어 포지션 가치가 상승하는 유리한 기회까지 박탈되는 셈이다. 이에 반해 옵션은 나쁜 위험은 없애고 좋은 위험은 남겨둔다. 대신 옵션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선불(up-front premium)이 필요하다.

옵션 발행자가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매수자는 계약이행의 권리만을 갖게 되며 발행자는 매수자의 권리행사에 대하여 계약이행 의무를 지니게된다. 옵션거래는 이와 같이 이익획득 기회와 손실위험을 분리한다는 기본 장점외에도 투자가들에게 위험 선호도, 향후 가격변화에 대한 예상, 자금사정 또는 기타 투자목적에 적합한 투자전략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옵션의 종류에는 콜옵션(call option)과 풋옵션(put option)이 있다. 콜옵션(call option)은 정해진 날짜나 그 이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기초자산의 일정량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나타내며, 풋옵션(put option)은 다른 내용은 콜옵션과 동일하되 다만 팔 수 있는 권리라는 차이점을 갖는다. 옵션에서 사고 파는 대상이 되는 상품은 주식, 채권 및 외환 등 기초 자산뿐 아니라, 파생상품도 가능하다. 

옵션거래에서 사용되는 주요 용어를 살펴 보자. 옵션 매수자(option buyer)는 옵션가격인 프리미엄(premium)을 지불하고 옵션을 보유하는 자로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옵션 매도(발행)자(option seller, writer)는 옵션을 창출하여 매도하는 자로서 매수인에게 기초자산을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대가로 옵션가격인 프리미엄을 받는다. 행사가격(exercise, strike price)은 옵션매수인이 권리를 행사하여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가격을 말하며, 만기일(expiration, maturity date)은 권리행사기간의 만료일을 뜻한다. 프리미엄(premium)이란 옵션의 시장가격(option price)으로 기초자산을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확보의 대가로 옵션매수인이 발행인에게 지불하는 금액이다. 한편 옵션을 행사했을 때 이익이 남는 경우를 ITM(In-The-Money)상태라고 하고, 손해가 생기는 경우를 OTM(Out of-The-Money)상태라고 하며, 이익도 손해고 없는 경우를 ATM(At-The-Money)상태라고 한다. 

옵션을 매입할 때 지불하는 프리미엄의 가치는 내재적 가치(intrinsic value)와 시간가치(time value)로 양분된다. 내재적 가치는 당장 옵션을 행사하였을 때 얻게 되는 이익을 말한다. 예를 들어 행사가격 100원인 콜옵션의 경우 현재 가격이 120원이라면 내재가치는 20(=120-100)원이 된다. 옵션의 시간가치(time value)는 프리미엄에서 내재적 가치를 뺀 나머지 값이며, 시간가치의 근거는 옵션 매도자가 부담하는 위험에 대한 대가이다. 즉, 옵션은 본질적으로 매입자가 유리할 때만 행사하며, 불리할 때는 이를 포기하고 행사하지 않는 비대칭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내재적 가치(intrinsic value)는 기초자산가격 등에 의해 항상 변화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상의 요소들은 옵션 매도자에게 위험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시간가치는 이를 보상하기 위해 내재적 가치에 더하여 추가적으로 옵션 매도자에게 지급된다.

한편 콜옵션에서 프리미엄과 행사가격은 역의 관계를 갖는다. 즉, 콜옵션에서 행사가격은 낮을수록 유리한 데 아쉽게도 낮을수록 비싸다. 이는 곧 어떤 콜옵션도 모든 면에서 좋기만 할 수는 없음을 뜻한다. 풋옵션의 경우에는 반대로 프리미엄과 행사가격이 양(positive)의 상관관계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