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도

신포도

배가 고픈 여우가 있었다.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가 잘 익은 포도나무를 발견했다. 주렁주렁 매달인 포도송이를 보고 군침을 삼켰다. 게눈 감추듯이 달콤한 포도열매를 따먹다 보니 남은 건 높은 곳에 매달린 포도밖에 없었다. 여우는 까치발을 하고, 점프를 하고 뛰어 봤지만 손이 닿지 않는 포도송이를 먹을 수 없었다. 이제는 한참을 뛰어 봤지만, 배가 고파서 더이상 포도 먹기를 단념하고 말았다. 여우는 포도열매를 포기하고 뒤로 돌아서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 저 포도는 덜 익어서 아주 실 것 같아. 나는 신포도를 아주 싫어하거든".  

>>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노력을 하지만, 포기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럴 때 나는 능력이 없어라고 포기하는 게 나을까요. 여우의 "신포도"처럼 명분을 만들어 물러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